티스토리 뷰

2026년 추석은 9월 25일 금요일입니다. 추석을 하루 앞둔 9월 24일에는 차례 음식이나 가족 식사를 위해 마지막 장보기에 나서는 가정이 많습니다. 그런데 같은 제수용품을 준비하더라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온라인몰 가운데 어디에서 구입하느냐에 따라 전체 비용 차이가 상당히 크게 벌어질 수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9월 21일 공개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가격 비교 조사에 따르면 추석 제수용품 28개 품목을 구입하는 데 전통시장은 35만2,553원, 온라인은 37만367원, 대형마트는 43만2,062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7만9,509원, 비율로는 18.4% 저렴했고 온라인보다도 1만7,814원, 4.8% 낮았습니다.

 

다만 이 숫자를 모든 가정의 실제 추석 장보기 비용으로 그대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조사 품목과 규격을 기준으로 산출한 비교 자료이며, 가족 수와 차례상 구성, 지역, 할인 적용 여부에 따라 실제 결제금액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9월 24일에는 온라인 배송이 추석 전 도착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실제 마지막 장보기에서는 전통시장과 오프라인 마트 가격 비교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2026 추석 차례상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약 8만원 저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9월 첫째 주 조사한 2026년 추석 제수용품 가격을 보면 세 가지 구매처 가운데 전체 금액은 전통시장이 가장 낮았습니다. 조사 대상 28개 품목을 동일한 기준으로 구입한다고 가정했을 때 전통시장 35만2,553원, 온라인 37만367원, 대형마트 43만2,062원이었습니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이는 7만9,509원에 달합니다.

 

특히 품목별 차이를 보면 구매처를 나눠 이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잘 드러납니다. 수산물류는 전통시장 2만5,290원, 온라인 3만662원, 대형마트 3만7,298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세 곳의 최고가와 비교하면 전통시장 가격이 약 32.2% 낮은 수준입니다. 채소류에서도 전통시장은 2만5,033원으로 대형마트 5만2,909원보다 크게 낮았고, 온라인은 3만9,684원이었습니다.

 

과일류도 전통시장 가격이 6만3,451원으로 조사돼 대형마트 6만5,931원과 큰 차이는 아니었지만 온라인 8만4,143원보다는 낮았습니다. 반면 육류는 상황이 조금 달랐습니다. 전통시장 17만8,990원, 대형마트 21만5,287원에 비해 온라인 조사 가격은 16만111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따라서 전체 차례상 비용에서는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했지만 모든 개별 품목에서 무조건 전통시장이 최저가였던 것은 아닙니다.

 

이런 차이를 고려하면 추석 장보기 비용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한 곳에서 전부 사는 것보다 품목별 가격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다만 추석 하루 전인 9월 24일에는 온라인에서 가장 싼 상품을 찾더라도 배송일이 추석 이후라면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장보기를 해야 한다면 가격뿐 아니라 재고와 즉시 수령 가능 여부까지 함께 비교해야 합니다.

 

또한 조사 가격은 특정 시점의 평균값입니다. 같은 전통시장이라도 점포마다 가격이 다르고, 대형마트 역시 자체 할인이나 정부 농축산물 할인 지원이 적용되면 실제 계산대 가격이 조사 평균보다 낮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통시장이 18.4% 저렴하다’는 결과는 전체 조사 평균을 의미하며 모든 품목과 모든 매장에서 정확히 같은 차이가 발생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서울에서는 가락몰 22만8천원, 전통시장 24만5천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별도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구매 장소에 따른 차이가 확인됐습니다. 공사는 9월 9일 서울 전통시장 16곳, 대형마트 8곳, 가락몰을 직접 방문해 6인 가족 기준 차례상에 사용하는 34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가락몰은 22만8,000원, 전통시장은 24만5,051원, 대형마트는 29만711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조사에서는 가락몰이 전통시장보다 7.0%, 대형마트보다 21.6% 낮은 가격을 기록했습니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만 비교해도 약 4만5천원 정도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전통시장에서는 고사리와 깐도라지 같은 나물류, 동태살·부세조기 등의 수산물, 소고기와 닭고기 등의 축산물이 상대적으로 저렴했습니다. 반면 대형마트에서는 송편과 다식, 맛살, 달걀 등 일부 가공·포장식품이 전통시장보다 낮은 가격을 보였습니다.

 

가락몰에서는 무와 대파, 애호박, 고사리, 깐도라지 등의 채소류와 돼지고기·닭고기 등 일부 축산물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괜찮다면 품목과 교통비를 함께 고려해 비교할 만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차례상 금액이 가장 낮다는 이유로 먼 거리에서 가락몰까지 이동한다면 교통비와 이동시간을 더했을 때 실제 절약 효과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반드시 알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에서는 전통시장이 35만2,553원인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조사에서는 24만5,051원으로 금액 차이가 큽니다. 이는 어느 한쪽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조사 품목 수와 규격, 조사 지역, 조사 대상 점포와 산정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서울시 자료는 6인 가족 차례상 34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서울 지역 조사이고, 중기부가 공개한 자료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8개 제수용품 가격 비교 조사입니다. 따라서 두 숫자를 직접 비교해 가격이 급등하거나 하락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올해 가격이 특히 오른 품목은 채소·축산물, 상대적으로 안정된 품목도 있습니다

올해 서울시 조사에서는 전통시장·대형마트·가락몰 세 곳의 평균을 기준으로 전체 구매비용이 전년보다 5.1% 상승했습니다. 품목군별로 보면 채소류 상승률이 14.7%로 가장 높았고 축산물 7.4%, 수산물 6.2%, 과일류 3.6% 순이었습니다. 가공식품 가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채소류 가운데서는 애호박이 전년 대비 43.8%, 무가 24.9%, 도라지가 23.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여름철 폭염과 잦은 강우 등으로 일부 품목의 작황이 부진했던 것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대로 알배기배추는 9.6%, 대파는 2.0% 낮아져 모든 채소 가격이 동시에 오른 것은 아니었습니다.

 

과일은 비교적 안정적인 품목도 있었습니다. 사과는 전년보다 0.1% 낮은 수준으로 큰 변화가 없었고 곶감은 12.0%, 대추는 14.5% 하락했습니다. 반면 배는 12.7%, 밤은 15.4% 올랐습니다. 수산물에서는 동태살이 20.1%, 북어포가 10.8% 상승한 반면 정부 비축물량 공급과 할인 영향을 받은 부세조기는 6.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축산물도 돼지고기가 18.5%, 소고기 국거리용이 10.5% 상승했습니다. 다만 소고기 산적용은 0.3% 올라 전년과 비슷했습니다. 따라서 올해 추석 장보기를 할 때는 ‘전체 물가가 올랐다’고 단순하게 생각하기보다 가격 상승폭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매장별 가격을 비교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9월 21일 여러 주요 물가조사 기관의 자료를 종합해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과일·수산물 등의 수급 안정과 정부 민생안정대책 영향 등으로 전년보다 하락한 조사 결과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앞서 설명한 서울시 조사와 반드시 모순되는 것은 아닙니다. 조사기관마다 조사 시점과 품목, 규격, 지역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특정 조사 결과 하나만 놓고 전국 모든 가정의 장보기 비용이 동일하게 움직였다고 해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석 하루 전 장보기라면 품목별로 구매처를 나눠보세요

9월 24일처럼 추석이 바로 다음 날이라면 가격뿐 아니라 이동시간, 재고, 할인 적용 여부, 식품 신선도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전통시장에서는 채소와 수산물 등 여러 제수용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조사됐기 때문에 가까운 시장이 있다면 먼저 가격을 확인해볼 만합니다. 특히 여러 종류를 소량씩 구매해야 하는 경우 점포별 판매 단위와 가격을 비교하면 불필요하게 많은 양을 사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는 모든 품목이 전통시장보다 비싼 것은 아닙니다. 서울 조사에서는 송편, 다식, 맛살, 달걀 등 일부 포장·가공식품이 대형마트에서 더 저렴했습니다. 여기에 매장 자체 할인과 카드 할인, 정부 농축산물 할인 등이 적용되는 상품이라면 표시된 정상가격보다 실제 결제금액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할인율보다 최종 결제 가격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온라인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에서 전체 비용이 대형마트보다는 저렴했고 특히 육류 가격이 낮게 조사됐지만, 9월 24일에는 배송 가능일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지금 주문한 상품을 25일 차례상에 사용하려 한다면 반드시 도착 예정일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추석 이후 배송되는 상품이라면 아무리 가격이 낮아도 당장 필요한 장보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차례 음식도 가족 수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식 조사에서 사용하는 28개 또는 34개 품목을 모든 가정이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먹지 않는 음식까지 형식적으로 추가하면 조사 평균보다 지출이 커질 수 있습니다. 필요한 음식과 양을 먼저 정한 뒤 품목별 단가를 비교하는 것이 할인행사만 쫓는 것보다 효과적인 절약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2026년 추석 차례상 장보기 비용을 조사한 최신 자료에서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전체적으로 저렴한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에서는 전통시장 35만2,553원, 온라인 37만367원, 대형마트 43만2,062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8.4% 낮았습니다.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조사에서는 가락몰 22만8,000원, 전통시장 24만5,051원, 대형마트 29만711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두 조사는 품목과 규격, 조사 지역 등이 다르므로 절대 금액을 직접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추석 하루 전 마지막 장보기를 한다면 전통시장에서는 채소·수산물 등을, 대형마트에서는 일부 가공식품과 할인 상품을 비교하고 필요한 품목만 나눠 구매하는 방식이 실용적입니다. 온라인은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배송일이 추석 이후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조사 평균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내가 방문하는 매장의 판매가격입니다. 같은 사과나 소고기라도 원산지와 등급, 크기, 중량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할인율만 보지 말고 100g당 가격이나 개당 가격, 최종 결제금액을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자료 및 출처

  • 중소벤처기업부·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6년 9월 21일 「추석 차례상, 어디서 사면 더 아낄 수 있지?」
  •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서울특별시, 2026년 9월 18일 「2026년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 조사 결과」
  • 재정경제부·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6년 9월 21일 「2026년 추석 차례상 비용 하락」

참고 안내문: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내용은 참고용으로 활용해주세요. 실제 식재료 가격과 할인율, 재고, 배송 일정 등은 지역과 점포, 구입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구매 결정을 하기 전에는 해당 판매처와 관계기관의 최신 공식 자료를 다시 확인해주세요.